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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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4 깃발/ 유치환
- 2010.06.14 문둥이/ 서정주
한국의 명시2010. 6. 16. 10:19
한국의 명시2010. 6.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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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숲 -김종원- 유월은 무등산 소나무 숲 진초록 잎새들은 무엇이 그토록 그리우랴 무성한 오동잎 부채질하면 새벽잠을 깬 온 갖 새들은 비 오듯 울고 구욱국 국국 |
한국의 명시2010. 6. 14. 20:44
깃 발 -유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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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순정(純情)은 물결처럼 바람에 나부끼고 아아 누구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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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2010. 6.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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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둥 이 - 서정주 -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꽃처럼 붉은 울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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