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2010. 6. 14. 12:30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寧邊)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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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