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2010. 10. 13. 10:45



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김소월(金素月 : 1902~1934) 시인, 본명은 정식, 평북 곽산 출생, 7·5조 민요풍의 작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임, 사후에 『소월시집』『진달래꽃』등이 출간되었으며, 대표작으로 〈진달래꽃〉〈산유화〉〈초혼〉〈엄마야 누나야〉〈먼후일〉〈예전엔 몰랐어요〉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애송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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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