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병화 -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사랑은 소리나지 않는 목숨이며
보이지 않는 오열
떨어져 있는 것에서 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마음
사랑은 닿지 않는 구름이며
머물지 않는 바람
차지 않는 혼자 속에서 돈다.
조병화(趙炳華 , 1921~) 시인, 경기도 안성 출생, 도쿄 고등사범 졸업, 시집 『 버리고 싶은 유산('49)』 의 출간으로 등단. 지금까지 30여권의 시집을 냄으로써 다산(多産)의 기록을 세우고 있음. 쉬운 낭만적 언어로 도시인의 고독을 노래함. 시집으로 『 하루만의 위안('49)』『 오산 인터체인지('71)』『 먼지와 바람사이('72)』등이 있음. 대표작으로 〈추억〉〈하루만의 위안〉〈낙엽끼리 모여 산다〉〈안개로 가는 길〉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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