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바라보는 모습'에 해당되는 글 74건

  1. 2009.08.27 Swedenborg의 `죽음의 공포로 부터의 해방`
  2. 2009.08.20 편히 잠드소서
  3. 2009.08.16 동구래 마을
  4. 2009.08.09 군인극장

스베덴 보리의 위대한 선물이란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 정리해 봅니다.

스베덴 보리[Emanuel Swedenborg(1688~1772)]의
"죽음의 공포로
부터의 해방"


죽음이란?

죽음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공포의 대상이다. 그 공포는 죽고나서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죽음 이후의 세계를 체험하고 돌아와 말해준 사람이 없었으나 단 한사람 하늘의 소명을 받고 사후세계를 경험하고 기록으로 남긴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18세기 스웨덴의 천재 과학자 스베덴 보리이다.
그는 만유인력의 제창자 아이작 뉴턴과 교류했고 20개 과학분야에 정통한 저명한 과학자였다. 그러던 그가 뜻밖에 하늘의 소명을 받고 영계를 체험하게 되는데 그의 생애 30년을 지상과 영계(저승)를 마음대로 왕래하며 살았다.

스베덴 보리는 영계탐험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 생을 다하고 죽은 자 가운데 영원히 소멸된 사람은 역사 이래 단 한사람도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체험하였다. 인간은 죽어서 무덤에 가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그 누구도 이 우주에서 소멸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지상에 두고 가는 것은 육체 뿐이라는 것이다.

육신은 영체가 입고 있는 의복과 같다. 벗었을 때는 영인이요 입었을 때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죽음이란 이 의복을 벗어 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육체로부터 영이 분리되는 것을 체외이탈(體外離脫)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천수를 다하고 임종할 때 딱 한번 체외이탈을 경험한다.
이 상태를 사망이라고 하는데 죽는 것은 오직 육체뿐 진짜 자신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다만 지상을 떠나 영계에 가서 거주하는 것 뿐이다.

천국과 지옥

인간의 참생명은 영체쪽에 있고 육체에는 생명이 없다. 땅에 두고 간 육체는 나비가 버려두고 간 고치와 같다. 육체는 지상에서 나이를 먹고 늙어 가지만 영체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영체가 성장한다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완성을 향하여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영체는 인생의 최고봉에서 완성되는데 오로지 사랑만을 양식으로 한다. 천국이냐 지옥이냐는 이 영체의 완성도에서 결정된다. 지상에서 살면서 사랑을 실천한 영체는 천상에 가서도 아름답고 계속해서 완성을 향해 발전하나 지상에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 영체는 그 생명이 위축되고 모양도 흉악하여 스스로 지옥을 택하게 된다.


천국은 모두 3단계로 되어 있는데 제일 위에 있는 천국이 최고의 천국으로 제3천국이고 다음이 제2천국, 그 아래가 제1천국이다. 이 3층천이 모두 천국으로 광명한 빛과 광채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는 곳이다.

제3천국은 천적왕국(天的王國)으로 사랑의 화신체가 된 영인들이 사는 곳이고, 제2천국은 영적왕국(靈的王國)으로 진리가 중심이 되는 곳이고, 제1천국은 자연적 왕국(自然的王國)으로 지상에서 종교없이 양심과 도덕을 지키고 간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스베덴 보리는 지옥의 체험을 기술하기 전에 "지상의 사람들은 지옥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는 사실을 알 아야 한다. 왜냐면 그 누구도 지옥의 실상을 직접 보면 미치지 않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천국의 충격은 아름다움과 활홀함과 넘칠 것 같은 기쁨의 충격인데 반하여 지옥의 충격은 치가 떨리고 몸이 얼어붙는 공포의 충격이었다.

지옥도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제1지옥 아래 제2지옥 그리고 맨 아래 제3지옥이 있다. 제1지옥은 지옥 중에 제일 가벼운 지옥으로 악령(惡靈)들이 사는 곳이고, 그 다음이 제2지옥으로 악마(惡魔)들이 사는 곳이다. 가장험한 지옥은 제3지옥으로 악귀(惡鬼)들이 사는 곳이다.

지옥은 모든 것이 천국과 정반대이다. 여기서는 선이 악이되고 진리가 위선이 되며, 사랑이 증오가 됩니다. 남을 해치는 것,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 고문하는 것들이 즐거움이 된다.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과정

사람이 죽으면 제일 먼저 가는 곳으로 천계와 지옥의 중간에 있는 중간영계이다. 중간영계의 환경은 지상의 환경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하늘도 있고 푸른 산과 시냇물도 있고, 더러는 바위산이나 수목이 우거진 곳도 있다. 도시풍경이나 전원풍경이 너무 흡사해서 인간이 죽어서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것을 잊을 정도다.

그러나 육체를 벗은 영들은 3단계를 거쳐 변화해 간다. 1단계에서는 각 영인들의 외부가 벗겨지고 내부가 서서히 완전히 드러나게 된다, 2단계에서는 내부와 외부가 완전히 일치된 투명한 상태에 가게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내부와 외부가 같은 사람은 선영과 악영을 막론하고 제1단계에 오래 있지 않으며 바로 진실을 밝히는 2단계로 옮겨진다.

선한 영일 경우 그 용모가 점점 밝아지고 젊어져 윤기가 나는 반면 악한 영인들은 처음 아름다웠던 용모가 점점 뒤틀어지고 흉측한 형상으로 바뀌어 간다. 제2단계에서는 선이나 악이 확실히 결실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 단계의 체류기간이 제1단계보다 훨씬 길다.
이 2단계에서의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은 누가 강제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가 갈 방향을 정하여 그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3단계는 천계에 들어가는 영인이 교육받는 단계인데 지옥에 가는 악령들에게는 제3단계가 없다. 그들에게는 천계의 법도를 가르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천국가는 길

스베덴 보리는 '천국에 이르는 삶은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국에 가려면 세상을 버리고 육적 욕정을 단념하고 영적으로만 살고 기도하고 명상의 나날을 보내는 수도생활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인간이 천국에 가는 길은 수도생활보다는 인간생활 속에서 깊이 어울려 사는 건전한 사회생활이 우선이라고 하였다.

이웃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이웃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로병사가 있는 무리 속에 있을 때에 비로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천국에 가려면 우선 사회속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는 직장을 가져야 한다. 직장은 사회봉사와 이웃사랑의 좋은 실천의 장이라 하였다. 다음으로 건전한 가정을 가져야 한다. 가족사랑도 없이 어찌 이웃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하느님과 주님을 알지 못한다면 자기 양심대로 사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인간의 지상생활에는 도덕적생활, 시민생활, 영적생활의 세가지 측면이 있는데 이 세가지 생활을 균형있게 살 것을 권하고 있다. 사회에서 선량한 시민이 되려면 도덕적 생활과 시민생활은 필수적이고 또 종교생활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자기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자살에 대한 경고

스베덴 보리는 자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손쉽게 목숨을 끊는 것은 무지 때문이다.

누구도 자기가 참자기를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살 뒤에 그 영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누구도 절대 자살하지 못한다."

자살로 심장이 멈추는 순간 육신에서 영체가 벌떡 일어나 뚜렷한 감각과 오관으로 자기옆에 또 하나의 자기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혼동에 빠진다. "나는 분명히 자살해서 죽었는데 이렇게 살아 있으니!" 영인으로 화한 존재는 자신의 죽은 육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생명은 전부 영체쪽에 있다. 자살은 했지만 하나도 죽지 않은 것이다. 죽은 것은 육신 뿐이다. "내가 죽지 않았네!"
후회해도 늦었다. 다시 자기 육신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자살자는 악령이 된다. 흔히 말하는 귀신이다. 그리고 자살자의 영은 지상을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地縛靈)이 된다. 이 지박령은 자기가 자살한 부근에 매여 지상을 배회한다.



music/J.Offenbach-천국과 지옥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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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

▶◀군사정권시절 왜곡된 선전으로 인하여 당신의 삶은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잠드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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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

더위를 피해 찾아간 화천에서 원천리 낚시터를 지나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끝까지 가니
길이 끊긴 그 곳에 들꽃과 공예품이 어울어진 "동구래 마을"이 한창 단장 중이더군요.
가을 쯤에 문을 연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정겨워 한 번 더 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 마을 입구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는 표지석


▶ 마을 입구에 선 장승이 앙증맞아 보입니다.




▶ 추억 속의 공간에 새 한 쌍이 정답게 앉아 노래합니다.




▶작은숲속에서의 휴식




▶숲속의 원앙 한쌍



▶격전지 화천의 한을 간직한 철모- 총탄이 뚫고 간 흔적이 가슴을 져미게 합니다.



▶한참 단장 중인 벽면에 걸려있는 시 한편 - 새벽일출이 아닌 노을이라? / 생(生)과 멸(滅)에 차이가
없음을 의미하는 불교의 공(空)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군요.



▶주위의 작은 산과 잘 조화를 이루는 동구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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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


'60년대 양구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군인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겨 있는 곳 - 군인극장

저녁 때 영화 시작시간 몇십분 전부터
'새드무비' 란 노래가 군인극장에서부터 양구읍내로
울려 퍼지면 동네 처녀들도 들떠 영화가 보고 싶어
애를 태웠어~
'새드무비'는호객꾼 역할을 충실히 해내었지~

군인극장

- 정건우 -



극장이 있었다

비봉산 자락 한 편에 높이 외롭게

회양목 기역자로 낮게 자라는

21사단 연병장 한 모퉁이를

옮겨 심은 것 같은 광장 위에

사령부 건물처럼 제멋대로 각이 졌던

양구 북쪽에 극장


수백 계단은 벽처럼 가팔라

반공영화를 단체로 보고 올 때마다

양구 시내 온 학생들 다리에 알이 배겼다


저녁이면

수백 명 군인들이 트럭 같은 군가를 부르며

극장에 갔다

말리지 않으면 뛰어내릴 청춘들

까만 교복에 단발한 여학생이라도 지나면

목울대 빠지던 군가는 금세

여고시절 자주색 가방으로 바뀌었다


포성처럼 요란한 군용트럭이

휘파람 소리 낼 때마다

화이트민트 츄잉껌 향기가

신작로에 먼지처럼 자욱하였다


언젠가 그곳에 다시 갔을 때

계단 입구 털보 사진관 진열장엔

플라타너스 이파리 몇 장 손바닥처럼 걸려있고

사진사는 떠난 지 오랜 듯

덥수룩한 얼굴이 먼지 속에서 웃고 있었다

이름 삼삼한 나라 오랜 우표처럼


계단을 오른다

고개 들어 지붕을 보니 쏟아질 것 같은 하늘

바람을 가두어 놓은 광장엔

떠나가기 싫은 낙엽들

무기고처럼 단단한 극장 문을 열었을 때

화이트민트 츄잉껌 향기가

오랜 군가에 절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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