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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김현승(金顯承 : 1913 ~ 1975) 시인, 평양출생, 평양 숭실전문 문과 졸업, 기독교적 바탕위에 인간으로서의 고독의 세계를 서정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가을의 시인" "고독의 시인"으로 불림, 시집으로는 『김현승시초<'57>』 『옹호자의 노래<'63>』 『견고한 고독<68>』『절대고독<70>』등이 있고, 〈눈물〉 〈플라타나스〉 〈가을의 기도〉 〈절대고독〉 등의 대표작이 있음. [##_1C|EXCIPDDJGBQPAGJOWKEZXYZVSMRSGU.| |
한국의 명시2010. 9. 27.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