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키 니 이 야 기

비키니 섬은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의 마샬제도 북부에 있는 환초이다.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유명한 휴양지가 될 수 있었던 이 섬에 1946년 미국은 핵 위력에 대한 생체 반응을 실험하기 위해서 주민들을 강제로 몰아내고 돼지와 양을 풀어놓고 바다에는 파괴력을 알아보기 위해 패전국 일본과 독일 전함 20여 척을 띄우고 7월 1일 B-29 폭격기로 비키니섬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였다.



이 세계 최초의 원폭 공개 실험으로 동서 35킬로미터, 남북 28킬로미터 아름답던 비키니 환초는 한순간에 불바다가 되고 모든 전함과 구조물은 파괴됐고 생물들은 방사능에 노출되었다. 이후 58년까지 모두 23세차례의 핵폭탄 실험이 있었다

1946년 섬에서 쫓겨나 난민생활을 하던 비키니 원주민들은 1968년 20여년만에 고향에 돌아왔으나 갑상선암과 위암 환자가 늘어나더니 폐암 환자에다가 급기야 기형아가 태어나서 6년뒤인 1974년 비키니 원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섬을 떠나야만 했다.

현재 비키니 주민들과 미국정부는 비키니 섬을 되살리기 위한 협력을 하고 있으나 아무도 이 섬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이 비극적인 비키니란 명칭은 1946년 프랑스의 루이 레아드가 배꼽이 드러나는 수영복을 출시하면서 그 수영복의 이름에 붙여졌는데 핵실험만큼 충격적인 패션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당시에는 모델을 구하지 못해 스트립댄서에게 비키니를 입혀놓고 광고할 정도로 논란이 있었는데 바티칸은 "부도덕한 의상"이라고 비난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선 아예 착용을 금지시켰다.



브리지트 바르도



마릴린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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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