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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기로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신동엽(申東曄 , 1932~1969) 시인, 충남부여 출생, 건국대 대학원 졸업.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이후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의 애인 아사녀의 사랑을 그린 장시 <아사녀>, 동학란을 주제로 한 장편 서사시 <금강> 등 민중의식과 서민의 반항의식을 표현하는 작품을 남겼다. 시집으로 『 아사녀('63)』가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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