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텃밭으로 오셔요
만은 김종원
어버이가 그리운 날은
쑥갓 상추 파 오이 생긋 웃는
어머니 가슴 같은
텃밭으로 오셔요형제자매가 그리운 날은
완두콩처럼 매달려
어머니 젖을 함께 빨던
추억 어린 뜨락이 보이고요고향이 그리운 날은
조롱박 울타리로 뻗어 올라
주렁주렁 향수가 열려
동심이 넘실거려요
아버지 헛기침소리 들리는 곳
장다리꽃 피워 벌 나비 불러들이고
우애의 새순 틔우면
넉넉한 바다에 행복의 파문 일어
천 년도 일 년처럼 출렁거려요사랑의 고을 남원
춘향의 집 텃밭에
마음 심으면
장모님 사랑받은 자매들처럼
불혹도 지천명도 이순처럼
실개천은 강으로 흘러 바다가 되고
순간도 영원처럼 황홀하지요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운 날은
코스모스 굽어보고
봉숭아꽃 수줍은 꽃밭을 지나
무 배추처럼 듬성듬성 여유를 심어
은근한 눈빛 첫사랑처럼 물결치는
텃밭으로 오셔요
원문출처 : http://cafe.daum.net/dangsin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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