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입문2008. 12. 7. 01:03

능인선원 불교대학 3개월째인 11월 6일 사경법회가 북한산자락 국녕사 대불(석가모니불) 앞에서 열렸다.

오전 11시 법회시간에 맞추어 지하철을 타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북한산 입구에서 하차, 매표소부근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범용사에서 내려 산길을 2_30분가량 오르니국녕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 국녕사는북한산 의상봉 아래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416-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영봉으로 알려진 의상봉은 화엄 신앙의 대선각자이신 의상대사께서 천공을 받아 정진을 하셨으며 많은 선지식들의 참선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의상봉과 마주하고 있는 봉우리는 원효봉으로 원효대사님께서 수행하시던 터로 유명하다 한다.

국녕사에 이르니 일단 대불의 웅장함에 압도 당하고, 평일이며 추운 산중 날씨에도 아량곳 않고족히 5~6백명이나 되는 능인선원 법우들이 빼곡히 차서 정성스레 절하고 기도하는 모습에 다시 숙연해진다.

조금 늦게 도착한 나는 들고온 사경봉투를 조심스럽게 행사진행 요원에게 전달하고 법회장 뒷쪽에 서서 법회에 참석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 하였다.

사경들은 국녕사대불 안에 영원토록 보관되어 사경자의 大願이성취되도록 이끌 것이다. 『아! 나의 사경도 저 대불안에들다니 그것만으로도 정녕 "환희"입니다.』

사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한 자 한 자 사경해 나가는 가운데 부처님의 마음과 하나되는 환희로운 경지를 스스로 체험할 수 있으며 부처님의 지혜의 광명이 함께 함을 느낄 수 있는 수행방법이라 한다.

나는천수경을 사경하였는데 사경집 맨처음에는 사경발원문을 쓰고 그 뒤에 천수경을 쓰게 되어있다. 원래는 글자 한 자 한 자 쓸때마다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써야 한다는데 정성이 부족함을 탓하지는 않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 줄씩 쓸 때마다 한번 절하고 쓰다가 나중에는 아예 한 면 쓸 때마다 3배하고 한 줄마다 반배하는 식으로 사경하였다.
이 부족함부터 지심 참회해야겠다.

사경은 붓펜으로 하였는데 글씨 써 본지가 오래되서 (족히 15~6년은 된 것같다) 정말 못쓰는 글씨가 더 안되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컴퓨터 워드작업에 익숙하면 할수록글씨는 더 망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고나 할까?

- 사경공덕 무량중생에 두루하여

보리심과 좋은 신심을 성취하여

세세생생 성불의 길 나아가기 발원하옵니다. -


♪ 찬불가 - 기원 (지광스님)

지혜와 자비의 부처님
제가 정성을 다하여 비옵나니
이귀를 열게 하시고
이 눈을 뜨게 하시고
이 몸을 님의 빛으로 감싸주소서.

나무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귀의합니다.
이귀를 열게 하시고
이 눈을 뜨게 하시고
이 몸을 님의 빛으로 감싸주소서.

이 몸을 님의 빛으로 감싸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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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라산